佛 국민연합, 올해 입소스 조사서 마크롱 소속 여당에 처음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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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달 26일 프랑스에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마린 르 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업 입소스(IPSOS)가 프랑스TV와 라디오 프랑스의 의뢰로 이달 2∼3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 중 22%는 르 펜의 국민연합에, 21.5%가 마크롱 대통령의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REM·전지하는 공화국)에 투표하겠다고 각각 답했다.
지난달 18∼22일 여론조사에서는 23%가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에, 22%가 국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번에는 뒤집어졌다.
올해 들어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국민연합이 이긴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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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는 마크롱 대통령이 '노란 조끼' 연속시위에서 표출된 민심에 응답, 지난달 25일 50억 유로(약 6조5천억원) 상당의 소득세 인하 등을 포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이뤄졌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이 내놓은 제안이 충분하지 않다며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는 반(反)이민·반(反)이슬람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들이 인기몰이하는 가운데 이달 23∼26일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향후 유럽 정치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의회도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지난달 18일 교섭단체별 예상 의석수를 전망하면서 극우성향의 정당이나 포퓰리스트 정당들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합과 이탈리아의 '동맹', 영국의 UKIP(영국독립당) 등이 속한 ENF(국가와 자유의 유럽)그룹은 현재 37석에서 62석으로 의석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또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들이 모인 EFDD(자유와 직접민주주의의 유럽)그룹도 41석에서 45석으로, 극우성향의 나이절 패라지 전 UKIP 대표가 이끄는 신당 '브렉시트당'과 같은 새 정당들도 21석에서 62석으로 각각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유럽의회가 내놓은 교섭단체별 예상 의석수를 보면 이들 3개 주요 극우정당 그룹이 유럽의회 전체 의석의 23%인 173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DPA통신은 분석한 바 있다.
프랑스의 국민연합과 다른 EU 회원국의 극우 정당들은 유럽의회 선거 후 세력을 규합할 계획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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