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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 이틀 연속 미세먼지 기승…내일은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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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 이틀 연속 미세먼지 기승…내일은 '보통'
충남·세종 비상저감조치…충남 화력발전 15기 출력상한 제약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어린이날 연휴인 4∼5일 연속으로 1군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농도가 높았던 충남과 세종에는 5일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충남 화력발전 15기는 출력이 제한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4∼5일에는 대기 정체로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등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았다.
4일 하루 평균 농도는 서울(58㎍/㎥), 부산(37㎍/㎥), 인천(54㎍/㎥), 울산(42㎍/㎥), 경기(57㎍/㎥), 충북(45㎍/㎥), 충남(53㎍/㎥), 전북(47㎍/㎥), 세종(47㎍/㎥)에서 '나쁨'(36∼75㎍/㎥) 수준을 보였다.
5일도 오후 4시 현재까지 하루 평균 농도가 제주(25㎍/㎥)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범위에 들었다.
다만, 오후 4시 현재 시간 평균 농도는 대부분 '보통'(16∼35㎍/㎥) 수준을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후 4시 현재는 대기 정체가 어느 정도 풀려 미세먼지 농도가 떨어진 상태"라며 "오늘 밤 한 차례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겠지만 우리나라를 빠르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일 하루 평균 농도는 전국이 '보통'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중국 내몽골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경부 등은 이날 부처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연휴 기간 지방자치단체, 관계 부처와 협력해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충남과 세종에서는 사업장과 공사장을 중심으로 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휴일이어서 차량 운행 제한은 하지 않았다.
충남과 세종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제철공장, 석유화학·정제공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고 가동률을 낮추도록 했다.
날림먼지를 발생시키는 건설 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하도록 했다.
충남도와 세종시는 자체적으로 점검·단속을 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은 충남 천안과 세종 산업단지를 점검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지는 않았지만 농도가 높았던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4∼5일 도로 청소차 운영을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노후석탄 가동 중지 등으로 이날 현재 전국 석탄발전 60기 중 23기가 정지해 있다. 충남 지역에서 운전 중인 15기에 대해서는 출력 상한 제한을 시행했다.
국토교통부는 충남·세종 지역 철도역 27개소와 청주공항 터미널에서 물청소를 했다. 국도 등 6개 공사현장에서는 공사시간을 단축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충남, 세종의 산불 취약 지역에서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불법 소각이 이뤄지지 않도록 점검했다.
고용노동부는 건설 현장 안전보건 관리자에게 옥외 작업 시 준수사항을 전파했다. 보건복지부는 충남과 세종 노인요양시설에 미세먼지 상황을 전파하고 대응 매뉴얼 이행을 독려했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전날 모든 부처와 시·도에 어린이날 야외 행사를 최소화하고 물청소, 마스크 착용 안내 등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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