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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군 정씨묘 출토유물' 등 국보·보물 4건 보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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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군 정씨묘 출토유물' 등 국보·보물 4건 보존처리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향완·자수가사·명안공주 유물도 대상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보 제172호 '진양군 영인 정씨묘 출토유물'을 비롯해 국보와 보물 문화재 4건이 보존처리를 받는다.
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진양군 영인(令人) 정씨묘 출토유물'과 보물 제778호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향완'(靑銅銀入絲蒲柳水禽文香완<土+完>), 제654호 '자수가사'(刺繡袈裟), 제1220호 '명안공주관련유물'에 대한 보존처리를 결정했다.
경남 거창군 북상면에 있는 진양군 영인 정씨묘는 세조 때 언양 현감을 지낸 김윤의 모친 무덤으로, 진양군은 출신 지역이며 영인은 4품 벼슬 관리의 부인에게 주는 칭호다.
국보로 지정된 출토유물은 편병(扁甁·앞뒷면이 평평한 도자기), 묘지(墓誌·망자의 행적을 적어 무덤에 묻은 돌이나 도판), 잔과 잔받침이다.
편병은 파손된 조각을 붙일 때 사용한 접착제가 열화했고, 색상도 어두워졌다. 어깨 부분은 유약이 일부 떨어져 나갔다. 묘지도 깨진 조각을 접합했지만, 불안정한 상태다. 잔 위쪽과 받침 굽에서는 수지를 칠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존처리는 사전 조사, 조각 분리와 접착제 제거 후 세척, 재접합 순으로 진행한다. 떨어질 우려가 있는 유약은 강화 처리한다.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향완은 금속 표면에 홈을 판 뒤 가느다란 은선으로 버드나무 아래에 물오리가 노니는 풍경을 묘사한 불교 용구다.
청동완은 전체적으로 부식물이 표면을 덮고 있으며, 재질이 약화했다. 결실된 곳이 있고, 표면이 떨어져 나가는 박락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진양군 영인 정씨묘 출토유물과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향완은 모두 삼성문화재단 소장품으로, 삼성미술관 리움 보존연구실에서 내년 5월까지 자체 보존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소장품인 자수가사는 스님이 착용하는 옷인 가사 중 전체를 수놓은 유일한 유물로 알려졌다. 지금은 액자에 보관 중이며, 표면에는 비닐을 덮었다.
직물가사에서 드러난 손상은 표면 곰팡이와 변색 등이다. 보물로 지정되기 전에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으며, 액자 뒤쪽이 터진 상태다. 또 자수 실이 끊기거나 사라진 부분도 있다.
명안공주관련유물은 조선 제18대 임금 현종의 셋째 딸인 명안공주(1664∼1687)와 그가 거처한 명안궁과 관련된 자료 일괄로,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에 있다.
보존처리 유물은 돗자리와 보자기, 삽금대(鈒金帶·조각한 장식물을 붙인 금색 띠) 등이다.
문화재위원회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보존처리를 하는 자수가사와 명안공주관련유물에 대해 먼저 기초조사와 자문회의를 하도록 권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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