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당 국회복귀 '압박'…"추경 팽개치고 민생 언급말라"
"불법 반성않고 장외투쟁하면 미래없는 정당"…"한국당, 나경원 책임 물어야"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주말인 4일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를 비난하며 민생을 위해서는 국회로 돌아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에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말 안보와 경제, 민생을 걱정한다면 한국당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라며 "국가 재난과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이 국회에서 심의·의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를 팽개치고 경제와 민생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은 논의의 시작을 알리는 절차일 뿐"이라며 "불법·폭력으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 행태를 반성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장외투쟁으로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면 한국당은 영원히 미래가 없는 정당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추경안과 민생문제, 개혁법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로 복귀하는 것이 한국당이 유일하게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제1야당의 역할을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다룰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검찰과 경찰의 스마트한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부 안 하는 학생에 맞춰 모두가 때려치울 수는 없다"며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여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정쟁 일변도, 반대를 위한 반대, 색깔론에 입각한 상대방 무시·공격 행태가 국회 운영에 굉장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며 "국회 폭력·난동 사태를 주도하고 원내지도부 역할을 제대로 못 한 나 원내대표에 대해 한국당 내에서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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