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또 무력충돌…이틀간 팔레스타인인 6명 사망(종합2보)
총격-공습-시위-무력진압-로켓포 발사-재공습…보복의 악순환
팔레스타인 "14개월 아기도 숨지고 임신 중인 모친은 중상"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3,4일 이틀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전투기 공습과 로켓포를 주고받는 등 잇단 무력 충돌로 팔레스타인 사람 6명이 사망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AFP·dpa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총격으로 가자 지구에서 10대 소년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숨진 이들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2명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국경장벽 부근에서 반이스라엘 시위에 나섰다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자국 군인 2명이 국경 지역에서 하마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으로 경상을 입었으며, 이후 하마스의 군사 훈련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3일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인 약 5천200명이 모여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규탄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정기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시위대가 국경장벽 인근에 모여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이스라엘군을 향해 인화성 물질을 단 '방화용 풍선'을 날려 보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병원 공식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3월 30일부터 이어진 반이스라엘 시위에서 이스라엘군의 실탄 진압으로 3일까지 시위대 275명이 숨졌으며, 약 1만7천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양측의 충돌은 4일에도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4일 오전 가자지구에서 로켓포 90여발이 발사됐다면서 이에 대응해 하마스의 로켓포 발사 기지를 전투기로 공습하고 탱크 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발포한 로켓포 가운데 수십발이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시스템)에 요격됐다"라며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긴급 공습경보가 발령됐다"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4일 오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20대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4개월 된 여아가 추가로 사망했고 임신 중인 아이의 어머니 역시 심각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군 대변인은 그러나 아기의 죽음과 관련한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 사상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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