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레자 데흐건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이란 내 유전 8곳을 개발하는 권한을 국내 회사에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데흐건 부사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국제 석유전시회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창굴레, 데흘로런, 소흐럽 등 유전 8곳을 개발하는 사업을 이란 회사들과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이 지난해 8월과 11월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외국 기업이 이란에서 속속 철수하자 유전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데흐건 부사장은 "개발의 속도는 제재 탓에 어쩔 수 없이 늦어질 것이다"라고 자인하면서도 "현재 (이란 회사와) 4건의 계약이 체결됐고 이 가운데 어번, 파이다르 가르비 유전 개발 계약이 이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토탈, 중국 CNCP가 합작 투자하기로 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11공구 개발 사업에 대해선 "CNCP와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11공구 사업은 2016년 1월 핵합의가 이행된 뒤 외국 기업의 이란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로 시선을 끌었으나 지난해 5월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자마자 토탈이 철수했다.
이란 석유부는 철수한 토탈의 지분을 CNCP가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CNCP는 미국의 제재를 의식해 이 사업에 미온적이다.
데흐건 부사장은 "CNCP와 협상이 실패하면 이 사업에 참여한 페트로파르스(NIOC의 자회사) 자체로 사우스파르스 11공구 1단계 사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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