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주택서 고물 훔친 50대 …"TV로 보니 많아 보여서"
(고성=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산불로 무너진 주택에서 돈이 되는 동판과 구리선만 골라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마을을 돌아다니며 주인이 없는 틈을 타 불에 탄 구조물 중 동판과 구리선 등 20만원어치를 훔쳐 차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외지 차량이 산불피해현장 주택가를 돌아다닌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특정해 출석을 요청했고, A씨는 같은 달 22일 경찰에 스스로 출석해 범행을 시인했다.
대구에 살며 고물을 수집하는 A씨는 "TV로 보니 고물이 많이 있을 것처럼 보여 고성을 찾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동판과 구리선을 회수했으며, 산불피해 지역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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