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울∼송도 버스노선 폐선 철회 요청 불허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서울과 인천 송도를 오가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의 폐선을 철회해달라는 버스업체의 요청을 국토교통부가 거절했다.
광역급행버스업체 이삼화관광은 3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폐선된 송도∼여의도·잠실 노선 폐선 철회 요청은 수락하기 어렵다는 답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답변서에는 '인천 연수구의 손실보조금 약속만으로 해당 2개 노선의 경영 어려움이 해소된 것으로 보기 어렵고 노선 폐선 허가를 철회할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이삼화관광은 5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쌓여 해당 2개 노선을 운영할 수 없다며 국토부에 폐선 신청을 한 뒤 지난달 16일 버스운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틀 만인 같은 달 18일 입장을 바꿔 다시 버스를 운행하겠다며 국토부에 폐선 철회를 요청했다.
연수구가 주민 불편을 우려해 구 예산으로 버스업체의 적자를 보전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버스를 다시 운영하면 재정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삼화관광 관계자는 "조례 제정까지 수개월간 발생하는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버스를 다시 운영하려했지만 국토부가 이를 허락하지 않아 유감"이라며 "버스운영 재개를 요구하는 민원이 상당해 주민 불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과 인천 송도를 오가는 광역급행·광역버스는 1301번(송도∼서울역), 1302번(송도∼서울역), M6724번(송도∼서울역), M6405번(송도∼강남역), 9201번(인천 청학동∼송도∼강남역) 등 총 5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삼화관광이 운영했던 M6635번(송도∼여의도)과 M6336번(송도∼잠실)은 지난달 16일 노선 폐선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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