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회장 모친 이름 딴 장미 명명식 개최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장미의 어머니'로 불리는 세계장미회의 앙리안느 드 브리 (Henrianne de Briey) 회장이 장미 축제를 2주일 앞둔 3일 용인 에버랜드를 방문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세계장미회는 장미 분류 체계를 통일하고 장미에 대한 역사적 연구, 우수 품종 선정 및 보급 등을 통해 세계 장미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전 세계 41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가입했다.
3박 4일 방한 일정의 첫 행선지로 에버랜드를 찾은 앙리안느 회장은 에버랜드 장미원을 둘러보고,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의 향으로 만든 종이 방향제 향수, 시럽 등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
이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세계장미회 50년, 새로운 50년의 시작'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한 장미를 앙리안느 회장의 어머니 이름을 딴 '바론느 릴리(Baronne Lily)'로 명명하는 기념식을 열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앙리안느 회장의 어머니 릴리 드 게르라슈(Baronne Lily de Gerlache) 남작 부인은 50년 전 초대 세계장미회 회장을 역임했다. 두 모녀가 모두 세계장미회 회장으로 활동할 정도로 장미에 대한 애정이 큰 가문이다.
앙리안느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국에서 처음 장미 축제가 열린 장미원을 방문해 뜻깊고, 에버랜드가 개발한 장미에 어머니의 이름을 담게 되어 고맙게 생각한다"라면서 "아름답고 우아한 향을 가진 '바론느 릴리' 장미가 한국인들에게 많이 사랑받길 기대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에버랜드는 1985년 국내 최초로 장미 축제를 도입한 뒤 신품종 장미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 6천만명이 에버랜드 장미 축제를 찾았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에버랜드 장미 축제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한 달간 720여종· 100만 송이의 장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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