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협치 기대"·평화 "적폐청산 의지 환영"·정의 "청산 후 용서를"
한국 "文대통령, 보복 저질러"·바른미래 "신적폐의 구적폐 공격"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이동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정·사법농단 사태의 진상 규명과 청산이 이뤄진 다음 협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범여권과 보수 야당 간 반응이 극명히 엇갈렸다.
먼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문 대통령이 적폐청산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을 대체로 긍정평가하며 정치권의 협치를 기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이 강조한 적폐청산을 두고 '정치보복', '신적폐'라고 까지 강하게 비난하며 대조를 이뤘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이 사실이라면 타협하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함으로써 타협과 협치도 원칙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기대와 같이, 정치권과의 합의로 탄생한 국정 상설협의체를 통해 대통령과 정치권이 대화를 하고 협치를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적폐청산 의지를 환영한다"며 "다만 적폐청산에는 형평성과 신뢰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적폐청산은 정치적 영역 뿐 아니라 경제·사회적 영역에서도 함께 이뤄져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스스로를 엄격히 돌아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는 포용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더욱 더 가열차게, 지치지 말고, 더 끈질기게 밝혀내야할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정부는 적폐청산의 고삐가 느슨한 점을 반성할 때"라며 "말 그대로 청산이 이뤄진 후 용서가 뒤따르는 것이다. 지금은 용서와 관용이 필요할 때가 아니다. 적폐청산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라"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은 의회민주주의까지 파괴하면서 '범좌파' 장기집권의 틀을 닦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렇게 제1야당을 철저히 무시하면서, 누구와 협치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적폐청산이란 미명하에 상대 정파에 가혹한 보복을 저지르고, 자신들에겐 한없이 관대한 아량을 베풀어왔다"며 "이런 식의 폭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 끝이 어떻게 될지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우려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내어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과거에만 연연하는 정부는 적폐청산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문 대통령이 주장하는 적폐청산은 '구적폐'를 '신적폐'가 공격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현 정부는 이전 정부 못지않게 각종 적폐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날 정치권이 갈등과 반목에 휩싸인 것은 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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