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올림픽 계기 관광인프라 개선·DMZ평화관광 효과 '톡톡'
1분기 관광객 전년 동기보다 감소…올림픽 준비 2017년보다는 증가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는 올해 1분기 국내외 관광객은 올림픽이 열렸던 지난해 1분기보다 다소 줄었으나,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외국인 모두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도의 '2019년 1분기 주요 관광지점 방문객 통계분석'을 보면 내국인은 2018년 1분기 동기보다 262만 명이 감소한 2천246만 명, 외국인은 99만8천 명이 감소한 91만 6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올림픽 개최 기간 경기 관람객과 문화 공연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2017년과 대비하면 내국인 389만 명, 외국인은 4만 명이 증가했다.
도는 올림픽을 계기로 좋아진 관광인프라 개선과 DMZ 평화관광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올림픽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중국 중심에서 대만,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관광지별로는 도·군립공원, 국립공원 등은 감소했지만, 관광시장, 스키장, 레일바이크, 워터파크 등은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연 중심 관광에서 스포츠, 체험 등 역동적인 관광으로의 변화, 가족 중심의 쉼여행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시장정비와 주차공간 등이 정비된 속초 관광시장(77만 명), 주문진어시장(47만 명) 및 속초 대포항(33만 명)도 전년보다 대폭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속초시(334만 명), 평창군(225만 명), 정선군(217만 명), 춘천시(211만 명), 강릉시(210만 명) 순으로 조사됐다.
속초시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복합리조트, 관광시장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강릉과 평창, 정선군은 겨울 축제와 올림픽 레거시 관광상품 운용 등이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양양군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 폭(75%)을 보였으며, 철원군과 양구군은 DMZ 평화관광 활성화로 각 55%, 32% 증가율을 보였다.
강릉·태백권은 동해안 해맞이 행사와 올림픽 개최지 효과, 눈꽃축제 개최로 관광객의 42%를 차지했으며, 춘천권은 화천 산천어축제,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 등 관광콘텐츠와 DMZ 평화지역 관광객 등으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전창준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보급하고, DMZ 평화관광상품 운용 등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해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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