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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충주로 이전…'스마트 공장' 추진(종합2보)
"이천 부지 협소"…충주서 IoT·빅데이터 활용해 생산성 제고
'현대의 상징' SK하이닉스에 매각…"수도권 규제도 영향 미쳤을 것"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경기도 이천에 있는 본사와 공장을 충북 충주시로 이전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천 부발읍 본사, 공장 및 기숙사를 처분하고 충주시 용탄동 제5산업단지 부지를 취득한다고 2일 공시했다.
이천 공장의 좁은 부지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공장 노후화, 물류창고 분리 운영 등을 해소하는 한편으로 생산 규모를 늘리고 공정·물류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설될 공장에 대해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만5천대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이밖에 충남 천안에서 운영하던 물류센터도 충주로 이전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가 처분할 이천 부지는 인접한 SK하이닉스[000660]가 2천억원 정도 규모에 매입할 예정이나 용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생산시설로 활용하기엔 땅 모양과 공간 규모 등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미 용인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 조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로 공장을 짓기 위한 용도는 아닐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충주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천 본사 부지에서 각종 규제로 인해 제조시설 증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사 이전을 검토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이천에서는 더이상 신규 증설이나 확장이 불가능하다"면서 "SK하이닉스가 M16 공장을 새로 올리면서 남는 공간이 없어 추가 부지를 필요로 했고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천 본사는 1984년 창립 이후 '글로벌 톱 7'에 오르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 이천 본사에 솟아있는 높이 205m의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 명칭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호를 따 '현대 아산타워'로 불리는 등 상징적 의미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외환위기 와중에도 국내 생산 방침을 고수하며 토종 기업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가 SK그룹에 인수되면서 현대엘리베이터와 SK하이닉스는 사실상 부지를 나눠 쓰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부지 인근에 SK하이닉스 소유 토지가 많아 증축을 위한 토지를 매입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생산공장과 물류창고 통합 운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충북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앞으로 충주에서 기업활동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2년 연속 국내 승강기 설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연 매출 약 2조원, 임직원 2천300여명의 기업이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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