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 이달 코스닥 이전상장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바이오 기술을 토대로 질병을 진단하는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253840]이 5월 말께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수젠텍은 2일 낮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일정 및 성장 전략을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수젠텍은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결핵 등 다양한 질병의 진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이후 기술특례 제도를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기술성 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회사 측은 "국내 유일의 '다중면역블롯(Multiplex Immunoblot)' 기술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혈액으로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도 완료하고 현재 인허가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중면역블롯 시스템이란 특정 질환의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다중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국내 상급 종합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 100여 곳과 중국 의료기관 400여 곳이 이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수젠텍은 중소형 병원 및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장진단(POCT, point-of-care testing) 시스템과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퍼스널 케어(개인용 질병 진단) 시스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방식의 임신·배란 진단기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고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최근 헬스케어 사업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 및 조기 진단'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젠텍의 총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로, 공모 희망가 범위는 주당 1만2천∼1만4천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180억∼210억원 수준이다.
수젠텍은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은 5월 말로 예정돼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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