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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cm 거포' 디우프, 트라이아웃 최대어 주목…평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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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cm 거포' 디우프, 트라이아웃 최대어 주목…평가는 '아직'
토톤토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개막…연습경기 통해 기량 확인
여자부 감독들 "연습경기 첫날이라서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유보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여자부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이 막을 올리면서 베일에 싸였던 참가 선수들의 기량이 윤곽을 드러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1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골드링센터에서 4개 조로 나눈 채 연습경기를 치러 국내 V리그 여자부 6개팀 감독의 점검을 받았다.
오전 면접에 이어 오후에 진행된 연습경기에선 '장신 거포'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에게 가장 눈길이 쏠렸다.
라이트 공격수인 디우프는 참가 선수 22명 중 올 시즌에 국내 V리그에 뛰어 연습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4명을 빼고는 트라이아웃 최대어로 꼽힌다.
디우프는 3년 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현지 신체검사에서는 종전 알려진 키 202㎝보다 더 큰 203.5㎝로 측정됐다.
브라질 리그에서 뛰는 디우프는 여자부 구단들이 사전 선호도 평가에서 2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초청 선수로 추천을 받았다.
디우프를 잡는 구단은 단번에 상위권 전력으로 분류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가운데 단연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디우프는 연습경기 첫날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조에서 등번호 5번을 달고 뛴 디우프는 토론토의 쌀쌀한 날씨와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는지 폭발적인 공격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세터와의 호흡도 잘 맞지 않은 것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디우프는 "한국 리그에서 많은 공격 기회를 얻어 성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트라이아웃에 지원하게 됐다"면서 "아시아에서 내 실력을 증명하고, 성장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러나 디우프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감독들은 평가를 유보했다.
A감독은 디우프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첫날이라서 뭐라고 평가하기가 어렵다.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B감독 역시 "한 차례 연습경기를 보고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지만 기량을 떠나서 (참가 선수들이) 운동에 임하는 자세가 성의가 없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디우프를 잡는 팀은 단번에 상위권 전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비교해 월등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앞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을 가능성이 가장 큰 KGC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1순위를 받고 디우프가 온다면 당연히 디우프를 뽑을 생각"이라면서 "하지만 직접 드래프트 현장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 지명권은 이번 2018-19시즌 V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총 12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정한다.
여자부 최하위로 밀린 KGC인삼공사가 가장 많은 30개를 배당받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흥국생명은 가장 적은 10개를 받는다.
선수들은 두 차례 더 연습경기를 치른 뒤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기다린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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