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영동군, 천연광물 '일라이트' 고부가가치 사업화 추진
영동에 최대 5억t 매장, 화장품·의약품 등에 활용 가능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전국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충북 영동군의 천연광물인 일라이트(illite)를 상용화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충북도는 2일 일라이트를 산업용으로 활용,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을 영동군과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라이트는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출하며 벤젠과 톨루엔, 폼알데하이드, 암모니아 등 유해 화학물질을 흡착하는 것은 물론 대장군과 폐렴균 등에 대한 항균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라이트가 영동에 최대 5억t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에는 4개 광업소가 연간 2천t의 일라이트를 채취, 공업 원료나 농업 보조제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충북도는 일라이트를 도기, 타일 등 요업원료나 토양개량제 외에 화장품·의약품 원료나 건강용품 제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오송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도 최근 일라이트의 세포 독성 검사와 방사능 안전성 검사 등 검증을 마쳤다.
이 센터는 일라이트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개발에 협조하기로 했다.
충북도와 영동군은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를 구축하기로 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 총사업비 140억원 중 9억원의 설계비 반영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 센터가 구축되면 레인보우 힐링타운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발굴이 가능해질 것으로 충북도는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라이트를 의료, 뷰티케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달 15일 영동군을 연두 순방한 후 도청으로 복귀, 일라이트 고부가가치 사업화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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