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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택시 타고 학교 간다"…전남 농어촌 '에듀 택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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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택시 타고 학교 간다"…전남 농어촌 '에듀 택시' 시동
1인당 택시비 160만원·선심성 행정 지적…도교육청 "단순 통학 지원 아닌 종합 복지" 해명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농어촌 학생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최초로 시도하는 '에듀 택시'가 다음 달 시동을 건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농어촌 교육 활성화, 작은 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도입한 에듀 택시는 택시회사와 계약을 통해 원거리 통학생의 택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교통이 취약한 읍·면 거주 초·중학생 가운데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통학 거리가 2㎞가 넘고 버스 승차시간이 1시간이 넘는 학생이다.
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여수, 곡성 등 7개 시·군에서 5월부터 시범 운영해 하반기에는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시범운영에는 3억400만원이 투입된다.
79대 에듀 택시를 운행으로 42개 초·중학교 학생 191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원거리 통학생의 불편을 해소해 학교생활 집중도와 만족도를 높인다는 취지에도 소수에 대한 과도한 예산 투입이라는 지적은 사라지기 어려워 보인다.
1인당 택시비가 160만원에 달한다. 1년 치 교육비를 웃돈 금액이다. 선심성 행정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도교육청은 애초 계획 수립 당시 읍·면이 없는 목포를 제외한 전남 21개 시·군에서 770명가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비로 17억8천만원을 편성했다.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이용자 수는 달라지겠지만 초기 계획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학생 1명당 연간 220만원이 통학비용으로 지원된다.
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협력으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시범운영 성과를 분석해 개선이나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명당 얼마씩 지원된다는 산술적인 의미도 물론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곳곳에 한명씩 떨어져 있는 농어촌 학생들이 여러 구조적 문제로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가정에서 돌봄도 안되고, 통학도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종합적인 교육복지 개념과 비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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