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쓰레기 대체매립지 서둘러야"…인천 지역단체 결의대회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인근 주민 등으로 구성된 지역단체가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조속히 선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인천시 서구 지역단체인 인천서구발전협의회는 30일 인천서구문화회관에서 '서구발전 6개 현안 조기 추진 결의대회'를 열고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약속했으나 대체부지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협의회는 "5년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 부지를 선정하지 않고 있는 것은 매립 종료를 하지 않겠다는 꼼수"라며 "지금 와서 공모방식을 택하는 것은 서구지역 주민을 농락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수도권 쓰레기 대체매립지 대상지를 찾는 공모를 진행하는데 공감대를 이뤘으나 구체적 공모방식 등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단계다.
인천시는 3개 시·도의 노력만으로 대체매립지 대상지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환경부 주도로 공모를 진행하고 대상 지역에 사업비의 20%에 해당하는 2천500억원 이상을 인센티브로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체 매립지 후보지 선정에 관한' 연구 용역은 지난달 과업 기간이 종료됐으나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풍 서구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은 "인천시는 대체매립지 용역 결과를 먼저 발표해 수도권 3개 시·도의 '폭탄 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공론화 절차를 거쳐 매립지 후보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 청라 소각장 폐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서구 루원시티 인천 제2청사 건립,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 등도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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