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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금새록 "걸크러시 캐릭터로 멋진 역할, 행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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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금새록 "걸크러시 캐릭터로 멋진 역할, 행운이었죠"
"김남길 선배 액션 지도로 자신감 붙어"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TV 인기드라마 '열혈사제'는 주연뿐 아니라 조연들의 연기도 빛을 발한 드라마였다.
특히 구청장, 경찰, 검찰, 조폭 등이 유착한 구담구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구벤져스' 멤버들이 각자 반전 매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중 배우 금새록(27)은 김해일 신부(김남길 분)를 돕는 구담경찰서 강력팀 형사 서승아 역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30일 오전 광화문에서 만난 금새록은 서 형사 캐릭터에 대해 "액션에 유능하고 정의감이 투철한 '걸크러시' 매력이 있다"며 "주체적인 여성 역할이 멋있게 다가와서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서 형사는 자신의 신념을 믿고 선배들을 설득하며 달려나가잖아요. 종방연 때 작가님께 '승아를 멋있게 그려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멋진 여성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게 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만큼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어요. 저도 서 형사를 연기해 가면서 제 안의 무언가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금새록은 극 중 구담구 악의 카르텔에 피를 토할 정도로 얻어맞는 등 험한 액션도 소화해야 했다. 그는 "맞는 장면은 액션 감독님이 흡족해하실 정도는 아니어서 제게도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라면서도 액션 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액션 스쿨에서 기초적인 발차기와 주먹 쓰는 훈련을 받았지만 현장에서 더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몸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카메라 앵글 안에서 표현을 어떻게 하는지, 표정은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연기 테크닉이 중요하기도 하거든요. 그런 기술적인 건 잘 모르고 들어갔는데 선배님들, 특히 김남길 선배님이 액션을 잘 알려주셔서 조금씩 배워나갔어요. 이제 조금은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최종회에서 화제가 된 장룡(음문석) 분장에 대해 그는 "원래 대본에선 수녀님으로 분장하는 거였다"면서 웃었다.
"감독님이 장룡으로 변신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새벽에 음문석 오빠에게 가발과 의상을 빌려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분장하고 갔더니 현장에서 많이들 웃으시더라고요(웃음). 제가 문석 오빠랑 많이 닮기도 했고, 일부러 메이크업을 까맣게 하기도 했어요."

금새록은 '열혈사제' 시즌2에 대해선 "선배님들과 함께라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보다 '어떤 사람들과 작업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서요. 그냥 좋은 이야기와 좋은 감독님, 좋은 선배님들과의 작업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하나 꼽자면, 기회가 닿으면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네요."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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