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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점령지 잃고도 여전한 위협"…'우두머리 새 영상'으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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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점령지 잃고도 여전한 위협"…'우두머리 새 영상'으로 입증
'칼리프' 바그다디, IS 이데올로기 상징…구심점·동기부여 역할
"도피 중 5년만에 새 영상 유포…공격조종 등 영향력 유지 과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우두머리의 새 영상이 진짜라면 IS가 물리적 기반을 잃고도 위협으로 상존하리라는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IS는 지난달 시리아 동부 바구즈 전투를 끝으로 본거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모든 점령지를 상실했다.
물리적 실체로서 '칼리프국'(이슬람 신정일치 국가)은 패망했다.
여전히 건재?…'현상금 290억원' IS 우두머리, 5년만에 등장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러나 극단주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IS 격퇴 국제동맹군조차도 IS가 종말을 맞았다거나 국제동맹군이 IS를 무찔렀다고 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IS는 시리아 동부에서 궁지에 몰리기 전 '탈중심화', '분권', '프랜차이즈' 구조로 전환했기에 본거지가 패망했다고 해서 조직 전체가 궤멸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영토나 수도를 잃은 IS를 유지하는 힘으로는 이데올로기, 미디어, 각지의 추종자가 꼽힌다.
미국의 초당파 정책단체 '극단주의 대응 프로젝트' 등에 따르면 사이버 세계에서 IS의 영향력은 여전히 여타 극단주의조직의 추종을 불허한다.
IS의 물리적 기반이 사라졌어도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강력한 탓이다.
IS 격퇴전을 이끈 조지프 보텔 전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지난달 미국 상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IS는 지휘관, 전투원, 조력자, 자원을 보유하고 이들을 움직이는 데 이용할 왜곡된 종교 이데올로기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IS 이데올로기의 상징적 존재가 바로 '칼리프'로 지명된 최고지도자 바그다디다.
바그다디의 생존은 IS 조직과 추종자들에게 구심점이자 공격 동기로 작용한다.
미국이 옛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2천500만달러(약 290억원) 현상금을 내걸고 추적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IS가 시리아에서 패퇴를 거듭하던 시기 바그다디의 부상설이나 건강이상설이 나돌았으나 이날 5년 만에 내놓은 새 영상이 진짜 바그다디의 모습이라면, 그가 건재하며 점령지를 잃고도 결정적 시기에 얼마든지 공격을 조종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 된다.
그는 바구즈 전투 후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로 IS가 다시 주목받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대중 앞에 나타났다.
영상 속 바그다디는 비디오에서 스리랑카 테러가 바구즈 전투의 '복수'라고 주장하며, 추가 복수를 다짐햇다.
극단주의 감시 매체 시테의 리타 카츠 대표는 "이른바 칼리프가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에 더해 그가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이데올로기를 전파할 수 있다는 상황이 심각한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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