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5인조 컴백…앨범 '해피리 에버 애프터'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멤버들이 다시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처음 나오는 앨범이어서 의미가 깊어요. 새로운 시작이어서 기대됩니다."
그룹 뉴이스트가 3년 만에 완전체로 뭉쳤다. 지난 2016년 8월 낸 다섯 번째 미니앨범 '캔버스'(CANVAS)에 이어 29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해피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를 내놓았다.
그 사이 뉴이스트는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멤버들이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팀이 재조명되면서 인기 그룹으로 급부상했고, 멤버 민현도 워너원 활동으로 막강한 팬덤을 구축했다.
이들은 컴백 전인 지난 12~14일 대형 그룹만 선다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열어 총 3만6천 관객을 모았다. 지난 28일에는 데뷔곡 '페이스'(FACE)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1억뷰를 돌파했다.
이날 오후 4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천천히, 단단히 걸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랫동안 저희 옆을 지켜주신 러브(팬클럽)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시작은 늘 설레고 떨리는데, 다섯 명이 연습하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근의 감격스러운 성과에 큰 기쁨을 나타냈다.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해 꿈만 같은 시간이었어요. 그 꿈을 이뤄준 러브에게 감사드려요. 황홀하고 감동적인 시간이어서 정말 눈물이 많이 났어요."(렌)
멤버들은 유튜브 1억뷰 돌파에 대해 "데뷔 때부터의 많은 추억이 생각났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실감했다"며 "1억뷰란 대단한 숫자는 우리 얘기가 아닐 줄 알았다. 기적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나 행복하다. 뮤직비디오에서 열심히 의자를 돌릴 때 마음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제목은 동화의 결말에 주로 나오는 '그 후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란 문장에서 따왔다.
민현은 "수록곡을 들으면 한편의 동화를 읽는 느낌이 들 것이다.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렌도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아름답고 환상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우리만의 동화와 세계관을 이해하며 들어주길 바란다"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백호가 전체적인 작사·작곡, JR이 작사에 참여하고 멤버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내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타이틀곡 '벳 벳'(BET BET)은 퓨처 베이스 기반 R&B 장르로, '사랑하는 너에게 나의 모든 것을 걸어보겠다'는 당당한 메시지가 담겼다. 퍼포먼스에서도 어느 때보다 강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멤버들이 각기 애착을 갖는 곡도 달랐다.
민현은 첫 곡인 '세뇨'(Segno)를 꼽았다. 세뇨는 악곡을 연주하다가 다시 되돌아간다는 음악 기호로 "뉴이스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첫 마음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긴" 곡이다.
아론은 신나고 밝은 분위기의 '토크 어바웃 러브'(Talk about love)를, JR은 에너지 넘치는 '베이스'(BASS)를 골랐다.
멤버들은 새 앨범의 소중함을 거듭 강조하면서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렌은 "이번 앨범 의미는 한 마디로 기대감"이라며 "3년간 완전체를 기다려준 팬들도, 우리도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현도 "다시 시작이어서 더 소중하고 중요한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행복의 의미를 묻자 "지금 이 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JR은 "행복은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지금 뉴이스트 다섯 멤버와 러브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민현은 "다섯이 건강하게 무대에 오르고 즐겁게 얘기하는 작은 행복이 모여서 큰 행복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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