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할 성장, 확인하세요' 울산과기원 개교 10주년 캠퍼스 공개
시민·학생에 연구실·수업 개방…음악회·체험프로그램 등 다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개교 10주년, 설립 12주년을 맞아 캠퍼스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울산과기원은 5월 17∼25일 9일간 캠퍼스를 개방해 곳곳을 보여주는 'Open University Week'를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열 살 UNIST, 열 번째 다리를 놓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울산과기원에는 인류의 삶에 공헌할 과학자를 위해 만들어진 9개 다리가 있다. '열 번째 다리'는 현재와 미래, 사람과 과학, 울산과 UNIST를 이어줄 가교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을 내다본다는 뜻도 포함됐다.
울산과기원은 행사 기간에 지역 중·고교생과 일반 시민이 캠퍼스를 방문해 연구실과 수업을 둘러보고 구경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때 대학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전시관과 학내 시설을 둘러보는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21일에는 본관 앞 광장에서 KBS 열린음악회 공연과 방송 녹화가 진행되며, 24일에는 실내체육관에서 '뮤지컬 갈라쇼 클라이맥스' 공연이 열린다.
23일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게놈 연구자인 박종화·조승우 생명과학부 교수가 유전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특강을 연다.
25일에는 실내체육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전! 과학골든벨'이, 학생창업전용공간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각각 열린다.
이 주간 행사와 별도로 대학이 울산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취지로 6월 1∼2일에는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대학 성과 전시관과 과학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울산과기원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2007년 9월 설립을 거쳐 2009년 3월 개교했다. 개교 당시 과학기술대학교로 출발해 2015년 울산과기원으로 전환했다.
2009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교수 47명에서 325명, 학생 500명에서 5천7명, 직원·연구원 47명에서 852명으로 규모가 성장했다.
같은 기간 논문 수는 85편에서 1천276편으로 늘었고, 연구과제 건수와 수주액도 77건·147억원에서 741건·1천58억원으로 증가했다.
창업 기업은 10년 전에 전무했으나, 올해는 교수 37개(고용인원 100명)와 학생 45개(56명) 등 82개 운영되고 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Leiden University)에서 논문의 질적 수준을 평가해 발표하는 라이덴랭킹에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고,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평가한 세계 소규모대학 순위에서는 지난해 아시아 1위와 세계 6위에 각각 올랐다.
정무영 울산과기원 총장은 "과기원 전환 후 '2040년까지 100억 달러 발전기금 조성'을 목표를 세웠는데, 이는 국민 세금이 아닌 대학 자체 기금으로 운영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목적이었다"면서 "국민이나 동문의 기부로 100억 달러 기금을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원천기술 개발과 사업화 추진을 통해서라면 가능한 목표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연구 실적, 창업, 고용창출 등 울산과기원의 10년간 성과를 잘 알려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이번 10주년 캠퍼스 개방 행사를 잘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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