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호 호투·페르난데스 연타 석포…두산, 롯데와 3연전 싹쓸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체 선발' 이현호가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 베어스가 원하던 이상적인 그림이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졌다.
두산은 2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2로 제압하며 주말 3연전(26∼28일)을 모두 쓸어 담았다.
두산은 지난해 9월 11일부터 시작한 롯데전 연승을 8경기로 늘렸다. 올해 롯데전에서는 5전 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이용찬과 홍상삼의 부상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두산 좌완 이현호는 5⅔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1실점 했다. 사사구는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현호는 2015년 10월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1천302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두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 말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롯데 선발 김원중의 시속 144㎞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월 선제 투런포를 쐈다.
2회 1사 후에는 류지혁의 볼넷과 김재호의 좌월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고 정수빈의 2루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롯데 내야진은 정수빈의 타석 때 전진 수비를 펼쳤고, 롯데 2루수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홈 송구를 했지만, 류지혁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에 닿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페르난데스는 김원중의 시속 129㎞ 포크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페르난데스는 4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다시 한번 오른쪽 담을 넘겼다. 페르난데스의 KBO리그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이다.
페르난데스는 7회 1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5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렸다. 5타점은 페르난데스의 한 경기 최다(종전 4타점)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올 시즌 개인 최소인 3이닝만 소화하고 시즌 최다인 7실점 하며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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