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대각개교절 104년…"대종사 가르침을 실천하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원불교가 28일 창립 104년을 맞았다.
원불교는 이날 전북 익산시 원불교중앙총부를 비롯한 국내외 교당과 기관 등 700여곳에서 기념경축식을 동시에 열어 대각개교절 104년을 축하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우주 진리의 큰 깨달음으로 원불교를 창시한 날이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전산(田山) 김주원(70) 종법사는 중앙총부 기념식에서 '스승님 은혜에 보은합시다'라는 경축사를 통해 "대종사님 가르침의 본의는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천 번 만 번 억만 번 마음을 멈추고 가라앉히고 맑혀서 일심 정력을 얻자"고 제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기쁜 날 한자리에 모이신 원불교 지도자와 교도들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원불교 개교 정신은 오늘날까지 교도들의 마음에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0여 년 전 개교 이후,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며 성장해온 원불교 정신 역시 우리 사회의 통합과 상생에 큰 힘이자 원동력"이라며 "서로 돕고 화합하며,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얼마 전 큰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강원도에 원불교 교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국민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준 원불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태성 사무총장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 한병도 대통령 특별보좌관, 전라북도 송하진 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소설가 황석영 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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