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주민 400명 기지 부근서 '범국민평화행동' 행사
부지공사·환경영향평가 반대 외쳐…기지 앞에 평화비 설치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400여명이 27일 오후 사드기지 앞에서 '9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 행사를 열었다.
2017년 4월 26일 사드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배치된 후 2주년을 맞아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사드반대 6개 단체는 9차 평화행동 대회를 했다.
6개 단체는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가 미군에게 사드 배치의 길을 열어 주었고, 촛불 지지를 받던 당시 문재인 후보는 눈을 감았다"며 "현재 평화정세를 역행하고 부지공사와 일반환경영향평가로 사드 배치를 완성하려는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사드기지 내 한국군 장병숙소의 개축 공사를 다음 달 초 시작하려 한다"며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하기 위해 수시로 마을을 사찰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개 단체는 결의문에서 ▲ 불법 사드공사 저지 ▲ 사드 굳히기용 환경영향평가 반대 ▲ 불법사드 철거 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진밭교에서 사드기지 정문 앞까지 700여m를 행진했다.
이어 '사드는 미국으로 평화는 이땅으로', '평화의 땅 소성리 우리 손으로'라고 각각 적힌 길이 2m의 평화비(나무 비)를 가로수에 설치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미리 집회신고 돼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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