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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여왕' 제시 제이, 한국팬과 만든 전율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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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여왕' 제시 제이, 한국팬과 만든 전율의 순간
26일 첫 단독 내한공연서 팬과 감동의 즉석 무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26일 영국 팝스타 제시 제이의 첫 단독 내한공연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예정에 없던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전성기 시절의 머라이어 캐리'로 불리는 새로운 팝의 여왕 제시 제이가 한 20대 여성 팬과 즉석에서 만들어낸 전율의 순간이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이던 제시 제이는 공연 도중 갑자기 한 여성 팬을 무대 위로 불렀다. 객석과 소통하던 몇 분 전,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팬이다.
제시 제이는 자신의 대표곡 중 하나인 '플래시라이트'(Flashlight)를 부르자고 청했다. 다정하게 팬의 어깨를 감싸고 몇 마디를 부른 그는 팬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수줍어하던 팬이 휴대전화로 가사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노래를 시작하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반전이 있는 뛰어난 노래 실력이었다.
이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정성껏 화음을 쌓았고, 객석에서는 휴대전화 불빛으로 물결을 만들었다.
세계적인 팝스타, 팬으로 공연장을 찾은 무명 가수의 듀엣 무대는 6천500여 관객에게 짜릿한 감동을 전했다.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제시 제이는 2010년 데뷔 싱글 '두잇 라이크 어 두드'(Do It Like a Dude)로 영국 싱글 차트 2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2012 런던 올림픽 폐막식에서는 전설적인 밴드 퀸의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와 함께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를 불러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정규 앨범 네 장을 모두 영국 차트 10위 안에 올렸고. 월드 투어 다섯 번을 성공적으로 마쳐 세계적인 팝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팬들은 그가 실력보다 저평가된 가수라고 말한다. 음원보다 라이브가 뛰어나다는 극찬도 보낸다. 이날 공연에서 제시 제이는 실제로 이러한 찬사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마스터피스'(MasterPiece), '두 잇 라이크 어 두드' 등으로 화려하게 공연의 막을 올린 그는 '노바디스 퍼펙트'(Nobody's Perfect), '버닝 업'(Burning Up), '플레이'(Play), '퀸'(Queen) 등으로 무대를 장악해갔다.
관객들은 강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과 눈빛. 표정, 몸짓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특별히 제시 제이는 이날 공연에서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라이브라며 신곡 '브레이브'(Brave)를 들려줬다.
최대 히트곡인 '뱅뱅'(Bang Bang), '후 유아'(Who You Are)가 이어지면서 공연은 절정에 달했다.
제시 제이는 객석을 누비며 관객과 호흡했다. 갈수록 에너지는 넘쳤고, 객석의 호응도 더 뜨거워졌다.
'도미노'(Domino)와 '프라이스 태그'(Price Tag)를 끝으로 1시간 30분여의 공연은 막을 내렸다.
앙코르 무대 없이 쭉 내달리고 쿨하게 마친 공연에 관객들은 아쉬움을 표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또한 제시 제이다웠다.
제시 제이는 노래할 때는 여전사처럼 '걸 크러시' 매력도 뿜어냈지만, 관객에게는 애정을 담은 눈빛으로 진심 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공연 초반 "공연에 와줘 고맙다.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고, 사진과 영상을 찍는 것도 괜찮다"며 "그러나 얼굴을 휴대전화로 가리고 찍지는 말아라. 여러분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말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소개한 '퀸'을 부르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절대로 여러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잊지 마세요. 거울을 볼 때 마음에 안 드는 점을 찾지 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다른 이를 사랑하기 전에 여러분 자신을 먼저 사랑하세요."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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