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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랑의 이해
로봇 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길 끝에서 사라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사랑의 이해 = 네 청춘 남녀 연애담을 그렸지만 단순한 연애 소설은 아니다.
연애야말로 욕망과 위선이 충돌하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는 사실을 작가적 감수성을 통해 부각한다. 자본과 감정, 이미지와 실체가 부딪치고 열등감과 자격지심, 자존심과 질투, 시기와 가식이 시간이 갈수록 속물적으로 드러난다.
은행을 배경으로 '쿨함'과는 거리가 먼, 너무나 사실적이고 '물질적인' 사내 연애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랑도 환전이 될까.
2016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이혁진 작가는 "사랑이 다른 감정과 다르다면 결국 우리를 벌거벗게 만들기 때문 아닐까"라며 "벌거벗은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벌거벗은 상대방을 바라보는 지켜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음사. 356쪽. 1만3천원.


▲ 로봇 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 2075년 미래 공간을 무대로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고민했다.
주인공은 죽은 아내의 유전자 코드를 복제해 만든 3세대 신형 로봇에 아내 이름 '유나'를 붙여준다. 로봇 유나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며 점점 더 로봇에 의지하게 되고, 로봇 유나도 주인공으로부터 감정을 배운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한 임산과 출산이 가능한 4세대 로봇 출시를 앞두고 로봇들이 만든 '로봇해방조직'은 음모로 가득 찬 4세대 로봇 프로젝트 저지를 위해 레지스탕스 활동에 나선다. 조직으로부터 동참을 요구받은 로봇 유나는 주인공과의 관계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로봇 유나는 주인을 배신하게 될까. 저자 이승민은 2016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스칼렛 오아라' 등 3편의 장편과 단편소설집 '안녕, 평양' 등을 펴냈다.
새움. 276쪽. 1만3천원.

▲ 길 끝에서 사라지다 = 1970년대에 나타난 여러 가지 양상 중에 유신독재 시절이라는 어두운 면에 초점을 맞춘 소설.
프락치 활동을 거부한 주인공의 결단은 유신독재에 협조한 등장인물들과 대비한다.
폭력이 인간성을 어떻게 말살하는지 고발하는 한편, 자유를 찾는 길에 사랑이 필수임을 부각한다.
작가 윤동수는 1990년 '사상문예운동' 겨울호를 통해 등단했다. 광주 민주화운동과 하청 노동자들의 죽음 등을 글감으로 삼았다.
삶창. 376쪽. 1만4천원.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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