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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와인 '샤토미소', 포도 품종 연구해 만든 술"
일본 사쿠라 와인 어워드서 2종 금상 받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달콤함과 산미의 균형이 좋습니다. 매콤한 요리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일본 와이너리도 포도 품종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나베 유미(田邊由美) 일본 와인앤와인컬처 대표는 지난 22일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 와인 '샤토미소 로제'를 맛본 뒤 "과일 냄새가 확실히 나는데, 캠벨 포도의 결점은 없애고 장점을 끌어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충북 영동 도란원이 주조한 2016년산 샤토미소 로제는 다나베 유미 대표가 만든 와인 시상식 '사쿠라 와인 어워드'에서 같은 해에 담근 '샤토미소 아이스'와 함께 금상을 받았다.
제6회를 맞은 사쿠라 와인 어워드는 여성을 위한 와인 대회로 알려졌다. 일본 음식에 맞는 와인을 찾고, 와인 소비량을 진작하며, 와인 산업에서 여성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 대회에는 34개국 와인 4천326종이 출품했으며, 금상은 1천13종이 받았다.
국산 포도로 만든 샤토미소 로제와 샤토미소 아이스는 알코올 도수 12도로, 일반 와인보다는 도수가 약간 낮은 편이다.
와인으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 이케다(池田) 출신인 다나베 대표는 샤토미소 아이스를 마신 뒤 "포도 껍질 향이 굉장히 강하다"면서 "지금까지 맛보지 않은 아이스와인"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스와인은 포도를 얼려 단맛을 응축한 와인인데, 샤토미소 아이스는 말린 자두나 대추 같은 향기가 느껴진다고 다나베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염분이 많거나 발효한 요리와 궁합이 맞을 듯하다"며 푸른빛 곰팡이를 이용한 블루치즈와 함께 먹어도 좋을 만한 와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와이너리가 60∼70곳 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더 많은 회사가 사쿠라 와인 어워드에 참여하면 좋겠다"면서 "수익이 아니라 좋은 와인을 목표로 와이너리를 운영해야 와인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남락 도란원 대표는 "한국 와인도 맛이 좋다"며 "사쿠라 와인 어워드 수상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한국 와인을 인식하고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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