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50년' 서울도시철도, 연간 29억명 타…"2028년 20개 노선"
총연장 351㎞→463㎞까지 늘릴 것…"걸어서 10분 안에 지하철역에 닿는 시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시민의 발 서울도시철도가 건설 반세기를 맞았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는 한국 최초의 도시철도인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계획과 설계를 시작한 1970년 3월 이래 50번째 해를 맞았다.
현재 1∼9호선과 우이신설선 등 총 10개 노선의 총연장은 서울∼부산 거리에 맞먹는 351㎞다.
하루 800만명, 연간 29억명이 사용하며 교통수단 분담률은 40%에 이른다.
'1기 지하철'인 1∼4호선은 1970∼1980년대 급속한 자동차 증가에 대응하고자 건설됐다.
1호선은 1971년 착공해 1974년 8월 개통했다. 도심 내부 순환노선인 2호선은 1984년, 도심을 관통하는 3·4호선은 1985년 달리기 시작했다.
서울 동서를 잇는 5호선의 1996년 개통과 함께 '2기 지하철' 5∼8호선 시대가 열렸다.
월드컵경기장을 품은 6호선은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1년 전인 2001년 뚫려 서울의 강북 지역을 동서로 연결했다.
서울 동북부와 남서부를 오가는 7호선은 2000년, 강남권과 위성도시 수요에 대비한 8호선은 1999년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했다.
서울도시철도의 미래는 '시민이 걸어서 10분 안에 지하철역에 도달하는 시대'다.
시는 이를 위해 2028년 도시철도를 20개 노선, 총연장 463㎞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4개 노선 42㎞가 신규 건설 중이며 기존 노선 개량 등으로 6개 노선 71㎞ 연장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5호선을 연장한 하남선, 8호선을 연장한 별내선, 신림선 경전철, 동북선 경전철 등이 늘어날 노선이다.
시는 도시철도 건설 50년을 맞아 반세기에 걸친 건설기술 노하우, 기술 발전사항, 개정 법령, 각종 매뉴얼 등을 담은 '도시철도 50년 기술서적'을 발간했다.
이날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열리는 50주년 기념식 및 발간회에는 홍콩,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철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울도시철도 기술을 탐방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 1위로 꼽히고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서울도시철도가 지속해서 세계인들이 감동하는 도시철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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