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지진 도시로 알려져 억울…지진 위치 바로 발표해야"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은 강릉·양양…지진 도시로 오인 피해"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기상청이 지난 19일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 '동해시 동북쪽 54㎞ 해역'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강원 동해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상청이 발표한 지진 진앙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은 북위 37도 88분으로 강릉시 관할 해역이다.
행정구역으로는 강릉시 주문진읍이나 양양군 현북면 기사문 주변에 가깝다.
하지만 '동해시 동북쪽 해역'으로 발표되면서 동해시는 지진 도시로 오인되는 등 유·무형의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진 발생 위치가 행정구역상 강릉 해역에 포함돼 있는데도 시청 소재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만큼 해당 지역 명칭을 정확히 써달라고 기상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강릉시 주문진읍 해상 인근이나 양양군 현북면 해상 인근, 해역 기준으로는 강원 중부해안 등으로 명칭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16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지진 위치 기준을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시청을 기준으로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전국에 '동해시 지진'으로 알려지면서 산불로 관광객이 줄어 지역 경제가 침체한 동해시를 지진 도시로 오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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