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장관 '3인방' 권역별 선거지휘 나서나…與 '총선 진용' 윤곽
이해찬, 오늘 김부겸·김영춘·도종환과 만찬…영남·충청권 선거지휘 역할 논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선임·공천기준 확정 등 총선 진용 윤곽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 임기를 마치고 당으로 돌아온 장관들과 회동해 내년 총선 역할 등을 논의한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이달 내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장으로 공식 선임돼 총선 전략 마련에 착수하고, 공천 기준도 윤곽을 드러내는 등 민주당의 '총선 진용'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각각 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을 마치고 돌아온 김부겸·김영춘·도종환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한다.
이 자리에는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함께할 예정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고생하고 온 분들을 격려하는 차원의 모임"이라면서도 "국무위원 임기를 마치고 당에 복귀했으니 총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분들"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부겸 의원은 대구 수성갑, 김영춘 의원은 부산 진구갑, 도종환 의원은 충북 청주 흥덕을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충청권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좌우할 주력 지역이자 최근 민심 흐름이 심상찮은 곳들이다.
세 의원은 장관 임기를 마치고 돌아온 후 지역 민심을 챙기는 데 주력해왔다.
이날 만찬에서 의원들은 지역 상황을 이 대표에게 설명하고 총선 대책과 전략 등을 상의할 전망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해당 권역 선거를 주도하고 선거판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1기 각료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지역 내 무게감이 상당한 만큼 이들은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주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의 당직도 고려될 수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꾸려질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맡아 영남·충청 등 해당 권역별 선거를 지휘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총선 지원 체제와 공천 기준 등 전반적인 총선 준비도 차츰 틀이 잡히고 있다.
문 대통령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인 양정철 전 비서관은 오는 29일 민주연구원장으로 공식 선임된 후 다음 달 14일 취임식 없이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양 전 비서관의 지휘 아래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철희 의원이 부원장을 맡아 총선 전략 수립과 인재 영입을 주도하게 된다.
민주연구원은 양 전 비서관 취임에 앞서 사무실을 이달 초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안으로 이전해 당 지도부와의 기동성 있는 협력을 준비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내년 총선 공천 기준도 큰 가닥이 잡혀 지도부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해찬 대표가 당내 갈등과 잡음 최소화를 위해 선거 1년 전 공천 기준을 확정하겠다고 공언한 대로, 조만간 의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총선공천제도기획단으로부터 현역의원 전원 당내 경선, 정치 신인 가산 확대 등 공천 기준 주요 내용을 보고받았다.
지도부는 기획단의 보고 내용에 큰 이견 없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공천은 후보가 없는 지역 등을 제외하고는 최소화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이낙연 국무총리 차출설 등도 꾸준히 흘러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이 진용을 정비하고 본격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서면 총선 시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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