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지인 성추행' 외교부 사무관 불구속 입건(종합)
외교부 "사실관계 파악 중…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김주환 기자 = 30대 외교부 남성 사무관이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외교부 사무관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 노래방에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30대 여성 B씨를 뒤에서 끌어안고 몸을 더듬은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8일 A씨를 고소한 뒤 경찰 조사에서 이런 피해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피고소인인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며, 외교부에도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내에서는 최근 성 추문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으며, 지난달 직원들에게 공유한 감사보고서에는 재외공관에서 적발된 여러 성 추문 사례를 담아 경각심을 높이기도 했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비위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6개월마다 익명 처리한 감사결과 보고서를 각 부서와 재외공관에 공유하고 있다.
부하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피감독자 간음 등)로 기소된 김문환 전 주(駐)에티오피아 대사는 최근 2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대사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업무상 관계가 있던 부하 직원과 성관계를 맺고, 또 다른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취임 이후 "특히 성 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그리고 관련 규정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해왔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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