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서 전북 잡은 안양, K리그2 챔피언 아산도 제압(종합)
조규성·알렉스 연속골로 2-0 승리…6경기 만의 승전가
선두 광주, 수원FC 꺾고 개막 7경기 연속 무패…펠리페 9호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K리그1(1부리그) 최강 전북 현대를 잡은 FC안양이 K리그2(2부리그) 디펜딩 챔피언 아산 무궁화도 꺾었다.
안양은 20일 충남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2분 조규성의 선제 결승 골과 추가시간 알렉스의 쐐기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지난 17일 열린 FA컵 4라운드(32강)에서 팔라시오스의 결승 골로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을 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 기세를 리그에서 이어갔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팀 아산도 무릎 꿇렸다.
안양은 시즌 개막전에서 승전가를 부른 이후 5경기에서 2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가 6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아산은 3연패를 당했다.
아산은 앞선 부산 아이파크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중앙수비수 김준수와 이한샘이 퇴장을 당해 이번 경기에는 내세울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미드필더 이명주를 가운데에 둔 스리백을 가동하는 등 변칙적인 전술로 안양에 맞섰다.
외국인 선수가 하나도 없는 아산과 달리 안양은 이방인 공격수 팔라시오스, 미콜라, 알렉스가 모두 선발로 나서서 아산 골문을 정조준했다.
그런데도 전반에는 아산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안양보다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고무열이 전반 25분 페널티아크에서 날린 왼발슛과 43분 오세훈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이 모두 안양 골키퍼 양동원의 선방에 걸리는 등 좀처럼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대등하게 맞서던 아산은 후반 29분 수비수 김동진이 발목 부위를 다쳐 장순혁과 교체되는 등 더욱 곤경에 빠졌다.
안양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하며 미콜라와 교체돼 투입된 조규성이 42분 김상원의 패스를 받아 골문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후 조규성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앞서 조규성이 반칙을 저지른 것으로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돼 무효 처리됐다.
하지만 알렉스가 김상원의 도움으로 헤딩골을 꽂아 쐐기를 박았다. 김상원은 팀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안양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두 광주FC는 안방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수원FC를 불러들여 2-1로 돌려세우고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 행진을 벌였다.
광주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여름이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차올린 공을 루스탐 아슐마토프가 머리로 받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수비수 아슐마토프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전반 43분에는 펠리페가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넣어 승부를 더 기울였다. 펠리페가 수원 윤준성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마무리 지었다. 개막 이후 5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리다 지난 14일 대전 시티즌전에서 침묵했던 펠리페는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시즌 9호 골로 이 부문 선두를 달렸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광주는 후반 들어 수원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한 치솜에게 24분에 만회 골을 내줬다. 이재안과 이승현의 연이은 슈팅은 막아냈지만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이 치솜의 왼발에 걸렸다.
그러나 광주는 이후 더는 실점하지 않고 수원의 추격을 뿌리쳤다.
수원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으로 시즌 성적 2승 2무 3패가 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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