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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길을 묻다]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 전역을 스마트시티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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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길을 묻다]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 전역을 스마트시티로 구현"
"4차 산업혁명 미래차·물·로봇 등 신성장산업 중심 경제구조 개편"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는 1990년대 후반 산업 전환기에 미래 동력산업 준비가 부족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시티 원동력이 되는 5대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개편하고 있습니다."
대구형 스마트시티 조성을 추진하는 권영진(57) 대구시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차 산업혁명에 뒤져 경기침체에 빠진 절박함과 도전정신이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지난 30년간 지역경제를 이끈 섬유, 기계, 자동차부품이 앞으로는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판단해 물, 미래형자동차, 의료, 로봇, 에너지의 5대 신성장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6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시티 전담 조직을 신설해 '2030 미래성장 플랜'을 수립하고 스마트시티 기반 조성에 나섰다.
2017년부터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를 목표로 수성알파시티를 조성 중이며 교통·에너지·생활·안전·기반시설 관리의 5개 분야, 13개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기가코리아(Giga KOREA) 사업에 2개 과제가 선정돼 3년간 약 1천억원 규모의 5G 기반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지역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에도 선정돼 5년간 6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통·안전·행정 분야를 연구·개발한다.
권 시장은 "스마트시티가 도시라는 공간에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다양한 기술을 담아내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대구는 이미 스마트시티 기반인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초고속 광대역자가망,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등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시티는 미래차, 에너지, 로봇산업, 정보통신기술(ICT)산업 등과 연계성 높은 분야로 대구에는 연구역량이 높은 기업이 집적해 있어 사업추진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수년 내 수성알파시티 조성을 완료하고 안심뉴타운, 금호워터폴리스, 대구대공원, K-2(군공항) 이전 후적지 등 대구 전체를 완성형 스마트시티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어 2021년까지 수성알파시티 스마트 비즈니스센터를 완공해 기업 투자를 유치,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미래산업 거점도시로 만들어 2030년까지 일자리 누적 10만명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권 시장은 "기술융합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산업 구조 대전환을 통해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고 대구 전역의 스마트시티화를 통한 저비용·고효율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형 스마트시티 미래상으로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시민 삶에 스며들어 차량흐름이 더욱 원활해지고 행정처리시간 단축, 도시범죄율 감소,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등 시민 삶의 수준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 전역에 전국 최초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개통해 이를 활용한 상수도 무인 원격검침 시범서비스를 했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수목원에 가상현실(VR) 등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차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및 차량 이동시간 단축을 위해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구축·고도화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제공하던 교통, 방범, 재난안전, 도시행정, 에너지관리, 사회복지 등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시티 서비스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신산업성장동력으로 활용해 도시활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권 시장은 "신성장산업과 연계성 높은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기업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한 결과 대기업 하나 없던 우리 지역에 세계적 로봇 생산기업인 현대로보틱스 본사와 롯데케미칼 생산공장이 둥지를 틀었고 지난 4년간 총 170개사, 2조2천여억원 투자유치, 고용 600명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대구 산업구조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제인모터스가 국내 최초로 대구에 전기화물차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차량인증을 통과한 뒤 환경부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공정률 90%로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이미 물기업 24개를 유치해 2천174억원 투자, 856명의 고용효과를 낳았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129개 의료기업과 뇌연구실용화센터 등 국책기관을 유치했고, 비수도권 최초 3년 연속 외국인환자 2만명을 돌파해 '메디시티 대구'가 5년 연속 국가브랜드대상을 받았다.
로봇산업 인프라 강화로 ABB, 야스카와, 쿠카, 현대로보틱스 등 세계적 로봇기업 4개가 대구로 왔고 글로벌 로봇클러스터 출범식 등으로 로봇 선도도시 입지를 강화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5.01%(2016년 기준)로 특별·광역시 중 1위다. 앞으로 대구 전역을 최첨단 스마트그리드로 연결하고 한국가스공사와 연계해 수소콤플렉스를 유치,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산업구조 개편과정에서 자칫 혁신성과 고용창출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2014년 민선 6기 취임 초기부터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신성장 거점에 유치한 첨단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올 연말께는 일자리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되고 시민이 체감할 만한 가시적 성과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성공은 시민의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대구의 밝은 미래를 여는 길에 모든 시민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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