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교체출전' 발렌시아, 5년 만에 유로파리그 4강 진출
8강 2차전서 비야 레알에 2-0 승리…1, 2차전 합계 5-1로 앞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강인(18)이 후반 교체 투입돼 소속팀 발렌시아(스페인)가 5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하는 순간을 함께했다.
이강인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비야 레알(스페인)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15일 레반테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데 이은 2경기 연속 출전이다.
이강인은 지난 1월말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한 뒤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2월 22일 셀틱(스코틀랜드)과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 경기에 교체로 들어간 이후 52일 만에 레반테전을 뛰었고, 이날 비야 레알전까지 연속해서 출전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고, 그 자리에 선발 출전한 페란 토레스가 게드스 자리였던 왼쪽으로 옮겼다.
이강인은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추가시간까지 약 25분을 뛰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을 잡아 강력한 왼발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 맞고 아웃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토니 라토와 다니 파레호의 연속골로 결국 비야 레알을 2-0으로 제압하고 4강 진출을 이뤘다.
지난 12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몰아 넣고 3-1로 이겼던 발렌시아는 1, 2차전 합계 5-1로 앞섰다.
발렌시아가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른 것은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이다.
굵은 빗줄기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케빈 가메이로와 산티 미나를 투톱을 내세운 발렌시아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3분 게드스가 상대 진영 왼쪽 코너에서 몸싸움을 벌여 공을 빼앗은 뒤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왼쪽에 있던 라토가 논스톱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발렌시아는 후반 시작하며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를 빼고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를 투입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9분 행운의 골로 4강행을 더욱 굳혔다.
상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파레호가 오른발로 찬 프리킥이 발렌시아 수비수 라미로 푸네스 모리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발렌시아는 후반 17분 파레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프란시스 코클랭을 내보내고 후반 23분에는 이강인까지 투입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1차전 완패에 리그에서는 강등권 언저리에 있는 비야 레알은 이번 2차전에 온전히 힘을 쏟지 못한 채 대회 8강에서 주저 앉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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