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요정' 이슬아, 중국 프로기사와 5월 결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바둑 요정' 이슬아(28) 5단이 내달 중국 프로기사 뤄더룽(30) 4단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슬아는 18일 한국기원에 결혼 소식을 알리고 "양가 가족들과 식사 자리로 예식을 대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슬아와 뤄더룽은 지난해 중국 여자갑조리그에서 선수와 코치로 만났다. 이슬아가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뤄더룽의 도움을 받으면서 가까워졌고, 1년 남짓 연애하면서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
이슬아는 2007년 입단, 이듬해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한국 첫 주자로 나서서 2연승을 거두고 우승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6년 제1기 꽃보다 바둑 여왕전과 2018년 10월 제23기 여류국수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바둑 얼짱'으로 주목받으며 여자 단체전과 혼성 페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 산시성 시안 출신인 뤄더룽은 녜웨이핑 바둑도장에서 수학해 2004년 프로에 입단했다. 삼성화재배, LG배 등 세계대회 통합예선에 여러 차례 출전했으며 2007년에는 중국 갑조리그에서 활약했다.
이슬아-뤄더룽은 2005년 결혼한 권효진-웨량을 이어 두 번째 한국-중국 프로기사 부부가 됐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