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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장례 무사히 치러…우리에겐 가야할 길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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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장례 무사히 치러…우리에겐 가야할 길 많이 남아있다"
사내게시판에 인사 글 "신뢰받는 대한항공 위해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이 부친인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를 무사히 치렀다며 임직원에게 사례했다.
18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조 사장은 전날 오후 사내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사장은 조 회장 별세에 대해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회장님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실 것 같다. 사용하셨던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회장님을 뵐 수 없는 집무실"이라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이어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조 사장은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빈소와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조문객 맞이를 도와주고, 사옥에 도열해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한 임직원 사례를 하나하나 거론하며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우리에게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이 되도록 새로운 마음, 하나 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이 글에는 부친상을 당한 조 사장을 위로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직장인 익명 앱(App) 블라인드에도 "진심이 느껴진다"라거나 "응원한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조원태 사장은 2003년 한진정보통신으로 입사해 2004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부팀장 등을 거쳐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에 임명됐다.
이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조 사장은 부친과 함께 회사 경영을 이끌어왔다.
작년 말 조 회장이 요양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하자 올해 시무식을 직접 챙기며 전면에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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