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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쓴 마라토너 손기정 평전, 일본에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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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쓴 마라토너 손기정 평전, 일본에서 출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마라토너 고(故) 손기정 선생의 일생을 일본어로 기록한 평전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17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스포츠 학자인 데라시마 젠이치(寺島善一) 메이지대 명예교수가 쓴 '평전 손기정-스포츠는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다'(사회평론사 刊)가 이달 초 출간됐다.
저자인 데라시마 교수는 일본 내 손기정 전문가로 유명하다. 지난 2012년 손기정 선생의 탄생 100주년 때에는 일본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손기정 선생은 일제 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저자가 명예교수로 있는 메이지대는 손 선생이 베를린에서 금메달을 딴 뒤 재학했던 학교이기도 하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독자들이 손기정의 인생에 나타난 조선 식민지 지배가 얼마나 인간의 존엄과 사람의 마음을 짓밟았는지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연행되고 있는 사진 속 손기정의 슬픈 눈이 그것을 말한다"고 적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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