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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오거돈 부산시장 서부산 대개조는 전임시장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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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오거돈 부산시장 서부산 대개조는 전임시장 정책"
"새로운 정책 없어…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 올린 격" 평가절하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은 17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내놓은 서부산 대개조 비전에 대해 "전임시장 시절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서부산 격차 해소를 위한 오 시장의 의지표명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전혀 새로운 정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지난 15일 부산시청에서 같은 당 소속 서부산권 기초단체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산을 생산·물류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대개조 비전을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 부산 정부의 서부산 정책은 시민 이익을 우선한 게 아니라 필요에 따른 시혜성 짙은 땜질식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의 이날 입장발표는 오 시장의 비난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그는 "서부산을 글로벌 생산거점과 물류 허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은 이미 2003년 지정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비전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에코델타시티, 물류복합터미널, 연구개발특구 대저역세권개발, 서부산권 복합산업유통단지, 하단∼녹산선·강서선, 엄궁대교, 명지글로벌캠퍼스 등 개별 사업도 대부분 민선 6기 서병수 시장 시절 발표한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에 포함돼 있거나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개발특구 대저역세권개발은 2016년 6월 정부의 김해신공항 계획 발표 이후 그해 11월 서 전 시장이 연구개발특구 부지를 강동동에서 대저동으로 변경하도록 결정하고 곧바로 행정절차에 들어간 사업이다.

하단∼녹산선 및 강서선은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2017년 6월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이 내놓은 서부산 비전은 '서부산 홀대' 문제가 불거지자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정책을 기대했던 서부산 시민에게 큰 실망감만 안겨 줬다"고 주장했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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