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공항서 獨 정부 항공기 이륙 직후 기계결함으로 비상착륙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독일 정부의 항공기가 16일 베를린 쇠네펠트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기계 결함으로 회항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로 인해 쇠네펠트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오전 몇 시간 동안 중단돼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DPA 통신을 비롯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정부 항공기인, 캐나다 봉바르디에 항공사에서 제작한 '글로벌 5000' 항공기가 이날 오전 쾰른으로 가기 위해 쇠네펠트 공항을 이륙했다가 곧바로 기계 결함이 발생해 회항했다.
하지만 이 항공기는 쇠네펠트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 기계 결함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내리지 못하고 비상착륙해야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부 장관은 "항공기 승무원들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더 나쁜 일을 막기 위해 항공기를 착륙시켰다"면서 "큰 재앙을 면했다"고 말했다.
독일 공군 대변인은 "항공기가 착륙하는 과정에 두 날개가 지면과 접촉했고, 통제 불능의 상황에서 착륙했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당시 항공기에는 조종사 이외에 다른 탑승자는 없었고, 조종사들은 착륙 후 병원에서 부상 체크를 받았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국방부 관계자는 "항공기 조종사의 훌륭한 비행기술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은 자세한 원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공항 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항공기 비상 착륙으로 도착 예정이었던 일부 항공기들이 주변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전했다.
쇠네펠트 공항은 이날 점심시간 때에 정상화됐으나 그 여파로 이착륙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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