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북한대사 귀임…김정은 방러설엔 묵묵부답(종합)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가 끝난 뒤 임지인 모스크바로 다시 돌아갔다.
김 대사는 16일 오전 10시 30분께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곧바로 오전 11시40분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SU205편으로 모스크바로 떠났다.
김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방문 계획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문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어 다른 주요국 대사보다 하루 늦게 귀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탑승 수속을 밟고 떠났다.
전날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도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복귀했다.
김 위원장이 곧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김 대사는 북러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문과 관련해 그동안 줄곧 가능성만 거론됐었지만, 지난달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에 다녀가며 김 위원장의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소득 없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이 대북제재 완화 등과 관련해 우군인 러시아에 도움을 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 대사와 김 대사는 지난 9일에 서우두공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었다. 11일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참석이 주목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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