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행 여객선, 내달부터 물때와 관계없이 정시운항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물때에 따라 매일 인천항을 출발하는 시각이 달랐던 인천∼연평도 항로 여객선이 다음 달부터는 정시에 맞춰 운항한다.
16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현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로 향하는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452t)는 물때에 따라 이르면 오전 8시, 늦으면 오후 1시에 출발한다.
연평도 주민들은 은행 업무 등 볼일을 보거나 친지를 만나기 위해 인천 내륙에 나왔다가 돌아갈 때 매일 다른 여객선 출발시각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또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도 매일 바뀌는 여객선 출발시각 탓에 여행 계획을 짜는 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평도행 여객선의 출발시각이 매일 달랐던 이유는 중간 기착지인 소연평도의 접안시설이 좋지 않아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옹진군은 지난해 9월 소연평항의 접안시설을 바다 쪽으로 50m가량 더 늘려 간조 때 수심을 최소 3.5m가량 확보했고, 플라잉카페리호 선사인 고려고속훼리 측과 수차례 협의 끝에 정시 출항에 합의했다.
다음 달부터 연평도행 여객선은 매일 오전 9시 30분 인천항을 출발하고 소연평도에서는 오전 11시 20분, 대연평도에서는 낮 12시 30분에 각각 출항할 예정이다.
다만 매주 금요일은 선사 측 사정으로 인천 출발은 낮 12시, 소연평도 출발은 오후 1시 50분, 대연평도 출발은 오후 3시로 정해졌다.
옹진군 관계자는 "그동안 2천여명의 연평도 주민이 매일 다른 여객선 시간표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연휴나 성수기 등 여객 수요가 많아 하루 2차례 운항하는 날과 정시운항이 불가피한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정시에 운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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