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달째 美국채 샀다…보유액 4개월만에 최고
외국인, 美국채 6개월만에 최대규모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중국이 작년 말부터 석달째 미국 국채를 매입해 보유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1조1천309억 달러(1천284조4천762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월보다 42억 달러 늘어난 것이며, 작년 10월 1조1천389억 달러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중국은 작년 11월부터 3개월째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늘렸다.
중국은 작년 7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국채를 매각해왔으나 작년 11월을 저점으로 다시 매수로 돌아섰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작년 6월 1조1천912억 달러였으나 같은 해 11월에는 1조1천214억 달러까지 줄었다.
앞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대량매각하면 미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한 일본은 지난 2월 보유 규모가 1조724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어 브라질은 3천77억 달러, 영국은 2천838억 달러 어치의 미국 국채를 갖고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4개월 만에 순매수했다.
지난 2월 외국인들의 미국 국채 순매수 규모는 199억1천만 달러(약 22조5천879억원)로 6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0월 미 국채를 17억2천만 달러 어치 순매수 한 이후 올 1월까지 석 달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미국 국채 순매수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돼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2월 미국 정부기관채와 회사채도 매수했으나 주식은 106억7천만달러 어치를 팔아치워 10개월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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