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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서 '새로 산 벤츠서 기름 샜다' 항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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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서 '새로 산 벤츠서 기름 샜다' 항의 논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한 운전자가 새로 산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에서 구입 직후부터 기름이 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에서 한 여성이 벤츠 대리점 내 차량 보닛 위에 앉아 "(벤츠 CLS300 구매 후) 1km도 운전하지 않아 엔진에서 기름이 샜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인터넷상에 퍼졌다.
영상에서 이 운전자는 울면서 "66만 위안(약 1억1천여만원)에 차량을 샀고 계약금 20만 위안(약 3천만원)을 냈다"면서 "기름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항의했지만 보름 동안 무시당했다"고 말했다는 것이 글로벌타임스 설명이다.
이 운전자는 딜러를 향해 "보름을 줬는데, 당신은 엔진을 바꿔주겠다고만 말했다"면서 "거기에 만족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시안시 시장관리감독 부서가 조사에 나섰고, 대리점 측에 조속히 환불해주도록 했다.
벤츠 측은 13일 이번 사안에 대해 사과하면서, 특별작업반을 시안에 보내 사건을 조사하고 소비자와 조속히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벤츠 측은 "구매자가 시안 대리점에서 불쾌한 경험을 한 데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소비자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 벤츠의 최우선 순위이며, 이는 모든 대리점이 따라야 하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리점 측이 구매자에게 이달 말까지 전액 보상하기로 했지만, 구매자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추가 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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