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에서 미국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냉전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4일 논평(論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5G 관련 발언은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과 핵 경쟁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5G 전략은 많은 사람에게 미국이 얼마 전 화웨이(華爲)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과 연관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면서 "한편으로 중국을 압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국의 5G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이런 행위는 매우 옹색한 것"이라며 "이는 5G 시대의 국가 간 경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와 ZTE(중싱<中興>통신) 등 중국 기업은 시장 경쟁 규칙에 따라 5G를 연구·개발했다"며 "이 기업들은 여태껏 자신이 국가 간 첨예한 대립의 장에 설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미국이 5G 경쟁의 '돌격 나팔'을 분 것은 과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정부는 아직 미국의 과학기술 패권주의 사상에 도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서방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축소하고, 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국 사회가 생각하는 과학기술 발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만약 누군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려 한다고 말한다면 비웃음을 살 것"이라며 "다만, 일부 영역에서는 중국은 미국에 한발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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