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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절도범 추격 붙잡아…경찰, 표창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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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절도범 추격 붙잡아…경찰, 표창 수여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고등학생이 절도범을 추격해 붙잡아 경찰이 표창을 수여했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성지고등학교 우의기(17) 군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27분께 경기도 광명시의 한 도로를 지나다가 "도둑이야"라는 인근 금은방 주인의 외침을 들었다.
주변을 둘러본 우 군은 금은방에서 뛰쳐나와 달아나는 절도 용의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쫓아갔다.
우 군은 200m가량을 추격한 끝에 용의자를 붙잡아 금은방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용의자는 귀금속을 사는 척하며 금은방 주인에게서 230만원 상당의 순금팔찌를 건네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우 군에게 지난 12일 표창장과 범인 검거 보상금을 수여하고 '우리 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고자 범죄예방이나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 가운데 모범 사례를 선정해 '우리 동네 시민경찰'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기로 한 바 있다.
우 군은 고등학교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버지는 광명시 자율방범대에서 25년간 봉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 군은 "'도둑이야'라는 절박한 외침을 들은 순간 범인이 보여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쫓아갔다"며 "표창과 보상금을 받고 우리 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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