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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선 '라이벌' 포로셴코-젤렌스키, 유럽 방문 '선거전'
포로셴코, 메르켈·마크롱과 연쇄회담…젤렌스키, 마크롱과 회담으로 외교 데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맞붙은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53)과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가 결선투표를 앞두고 유럽 무대에서 외교전을 펼쳤다.
오는 21일 결선투표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선거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타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를 잇달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1시간이 채 안 되는 동안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무력분쟁, 러시아산 가스의 유럽 수출을 위한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이용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셴코는 회담 뒤 메르켈과의 공동기자회견을 자신이 경험 많은 정치인이자 외교전문가이며 유럽 강국의 지지를 얻는 지도자임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기회로 활용했다.
독일이 8천500만 유로(약 1천90억원)를 들여 우크라이나 돈바스 분쟁 지역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대선 후 곧바로 독일·프랑스·러시아·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 개최를 주도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를 우회해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한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저지를 위한 투쟁도 계속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자신의 경쟁자인 젤렌스키 후보가 지난달 말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진출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비제도권 정치인들이 일정한 성과를 얻은 것은 다른 유럽국가들의 예에서도 보이는 현상으로 특별한 게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가상의 후보가 아닌 실질적인 후보를 지지하도록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우크라이나 대선이 진행 중인 민감한 시점에 포로셴코 대통령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나는 그와 항상 견해를 교환하며 만나왔다. 대선 기간임에도 그를 초청하기로 한 것은 내겐 대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로셴코는 베를린에 이어 파리를 찾아 마크롱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그는 회담 뒤 엘리제궁에서 마크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친구와 만나 행복하다"는 글을 붙였다.

1차 투표에서 포로셴코를 2배 정도의 표차로 눌러 당선 가능성이 커진 젤렌스키도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며 외교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마크롱은 엘리제궁에서 포로셴코를 만나기에 앞서 젤렌스키와 먼저 회담했다. 회담의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젤렌스키는 회담 뒤 "우리는 아주 건설적으로 대화했다"면서 "삶에 대해, 주요한 것들에 관해 얘기했다. 돈바스 지역 전쟁 중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만 설명했다.
그는 회담 후 페이스북에 동행한 우크라이나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드림팀'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젤렌스키의 파리 방문에는 알렉산드르 다닐륙 전 재무장관, 루슬란 랴보샤프카 전 법무차관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 측은 프랑스-우크라이나 관계 현황과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 전망 등을 살펴보기 위해 포로셴코 대통령과 젤렌스키 후보를 만났다고 밝혔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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