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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패언론, 오바마 前변호사 기소 뉴스 제대로 안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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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패언론, 오바마 前변호사 기소 뉴스 제대로 안 다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백악관에서 법률고문을 지낸 인사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기소된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과 언론을 향해 공세를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오바마 대통령 백악관의 최고 변호사, 그레고리 크레이그가 매우 심각한 혐의로 어제 기소됐다"며 "이건 정말 큰 이야기"라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재직 시절인 2009년 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백악관 선임 법률고문으로 일했다. 그는 2012년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해 로비활동을 벌인 것과 관련해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법은 외국 정부를 대리하는 로비스트는 법무부에 등록하게끔 하고 있으나, 그는 외국 법률대행사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친(親)러시아 정당을 위한 로비 활동을 하던 폴 매너포트가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으로 가면서 크레이그에게 일을 맡겼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크레이그의 혐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는 언론을 향했다. 그는 "정말 큰 이야기인데도 '가짜뉴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1면에 싣지 않고 16면에 실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마찬가지다. 1면에 '아주 작게' 썼다"며 "부패 뉴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뮬러 특검보고서 전면 공개를 요구하고 트럼프 백악관 인사들의 의회 증언을 추진하는 민주당에도 "시간과 돈 낭비를 중단하라"면서 이민정책 입법에나 전념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민주당원들조차도 우리의 남쪽 국경은 위기이자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한다"면서 "법원에서 더는 터무니없이 나쁜 결정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송전으로 비화한 그의 멕시코 국경지역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법원에서 온당한 것으로 판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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