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정부, 전용기 잇단 고장에 3대 새로 구입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정부는 지난해부터 잇따라 발생한 정부 전용기 고장 문제로 새 항공기 3대를 구매했다고 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항공기는 에어버스의 A350s 기종으로, 구입 가격은 12억 유로(약 1조5천400억 원)다. 1대는 2020년, 2대는 2022년에 독일 정부에 인도된다.
새 항공기가 도입되면 기존 A340, A300s 기종은 운항이 중지된다.
지난해부터 독일 정부 전용기들은 잇따라 고장을 일으켜, 고위 관료들의 외교활동이 차질을 빚었다.
이달 초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을 태운 독일 정부 전용기는 미국 뉴욕의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타이어 하나가 터졌다.
이 때문에 마스 장관은 예정된 UN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마스 장관은 서아프리카 순방 중이던 지난달 1일에도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귀국하려다 항공기의 랜딩기어에 문제가 발생해 탑승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태운 전용기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다가 기체 결함으로 독일 쾰른에 비상 착륙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른 정부 항공기를 이용해 마드리드로 이동한 뒤 일반 여객기로 갈아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했다.
지난해 1월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뒤 귀국하려다 전용기 고장으로 귀국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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