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가산단 업체 10년새 2186개↑…"지역경제 비중 커져"
입주업체 영세화 등은 한계…"중견기업·첨단산업 육성 필요"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의 입주업체 수가 지난 10년 사이 2천개 이상 늘어나는 등 지역 경제에서 산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 현황 및 지역경제 비중 조사(2009~2018년)'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인천지역 남동·부평·주안 등 3개 국가산단의 입주업체 수는 8천831개로 2009년 12월 6천645개에 비해 32.9% 늘어났다.
이 중 휴업이나 폐업을 하지 않고 실제 가동하는 업체 수도 2009년 6천304개에서 2018년 8천636개로 37% 증가했다.
인천지역 국가산단의 연간 생산액은 2009년 20조2천377억원에서 2018년 33조7천944억원으로 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동업체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도 2018년 48조8천383억원으로 2009년 26조7천337억원에 비해 82.7% 상승했다.
가동업체가 고용하는 인원은 2009년 12월 9만5천289명에서 2018년 12월 12만8천982명으로 35.4%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국가산단이 인천지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역 국가산단 제조업체 전체 고용 인원은 2017년 12월 기준 13만3천51명으로 인천 전체 제조업체 고용 인원 25만329명의 53.2%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인천지역 제조업 고용 인원에서 국가산단이 차지하는 비중인 45.2%에서 8%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국가산단의 생산능력이 향상하는 만큼 생산액이 증가하지 못하면서 2009년 75.7%에 달했던 국가산단의 가동률은 2018년 69.2%로 6.5%포인트 감소했다.
또 국가산단 전반에 걸친 입주업체의 영세화 현상에 따라 각 업체가 고용하는 인원이 적어져 업체당 고용 인원은 2009년 15.1명에서 2018년 14.9명으로 줄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국가산단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중견기업 육성, 첨단산업 위주의 지식산업센터 건설, 스마트 팩토리 지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구매 채널 연결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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