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복식 '춘추전국'…파트너 바꿔도 돌풍
공희용-김혜정, 싱가포르 오픈 8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여자복식 돌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여자복식 공희용(전북은행)-김혜정(MG새마을금고)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500 대회인 싱가포르 오픈 16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를 2-0(21-18 21-10)으로 완파했다.
공희용은 지난 1, 2월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과 호흡을 맞춰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은메달, 스페인 마스터스 금메달 등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일본의 상위 랭커들을 연파해 '일본 킬러' 별명을 얻었다.
공희용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결승에서 마쓰토모-다카하시에게 패해 우승을 놓쳤지만, 싱가포르에서 새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공희용-김혜정은 12일 8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과 맞붙는다.
공희용은 김소영과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대표팀 에이스 신승찬(삼성전기)의 부상으로 임시로 파트너를 교체하게 됐다. 신승찬의 짝꿍이던 이소희(인천국제공항)가 김소영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공희용은 새로 복식조를 이룬 김혜정과도 국제무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 오픈 여자복식 16강에 함께 올랐던 여자복식의 '막내 조' 김혜린(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리원메이-정위(중국)에게 1-2(21-18 18-21 17-21)로 역전패해 8강에 실패했다.
그러나 김혜린-백하나는 32강전에서 베테랑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을 2-1(14-21 22-20 21-16)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급격한 세대교체 속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장예나-정경은은 3월 스위스 오픈 우승, 말레이시아 오픈 동메달 등으로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중에 동생들에게 일격을 당했다.
대표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큰 여자복식조로 세계랭킹 7위 이소희-신승찬, 세계랭킹 12위 장예나-정경은이 꼽힌다. 하지만 이들을 뒤따르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주며 내부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편 여자단식 성지현(인천국제공항)도 싱가포르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0위인 성지현은 루셀리 하르타완(인도네시아)을 2-0(21-17 21-7)으로 제압했고,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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